선박의 핸들(휠)은 자동차와 다르게 한바퀴를 돌릴 수 없다. 그리고 오른쪽 왼쪽이 아니라 선박 고유의 어휘를 사용하며, 타각으로 표시를 하게 되는데, 조타 관련 용어와 명령어에 대해서 살펴 보자.
포트(PORT)
좌현, 선박의 왼쪽편을 말한다. 좌현의 유래는 바이킹족의 역사로 올라가며, 그 시대의 키(방향타)가 선미의 오른쪽에 위치하도록 건조되었기에, 선박을 좌현으로 접안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당시 부두를 라보드(LARBOARD, 라레스, LARES는 해로의 수호신)라 불렀고, 우현인 스타보드와 혼동을 피하기 위해 라보드 대신 부두를 의미하는 포트를 써서 포트 사이드 (PORT SIDE)라고 부르게 되었다. 항공기 역시 동일하게 적용되며, 좌현에는 빨간색 등화를 표시한다.
스타보드(STBD)
STARBOARD는 우현, 오른쪽을 말한다. 우현의 유래는 바이킹족의 역사로 올라가며, 그 시대의 키(방향타)가 노(OAR)를 젓는 선원이 오른손잡이가 대다수였기에, 선미의 오른쪽에 위치하였고, 오른쪽인 STEERING BOARD가 줄여져서 스타보드라고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왔다. 항공기 역시 동일하게 적용되며, 우현에는 녹색 등화를 표시한다.
밋쉽(MIDSHIP)
밋쉽, 밋찝, MIDSHIP은 중립, 센터, 중앙, 0도를 말한다.
하드포트(HARD PORT)
좌현 전타, HARD PORT는 좌현 끝까지 타를 돌리라는 의미이며, 통상 좌현 30~35도를 말한다. 전타는 장애물을 피해야 하는 급박한 경우 또는 선박의 스피드가 낮아서 조타 능력이 떨어졌을때 주로 사용된다.
하드스타보드(HARD STBD)
우현 전타, HARD STBD는 우현 끝까지 타를 돌리라는 의미이며, 통상 우현 30~35도를 말한다. 전타는 장애물을 피해야 하는 급박한 경우 또는 선박의 스피드가 낮아서 조타 능력이 떨어졌을때 주로 사용된다.
포트 텐(PORT TEN)
PORT TEN은 좌현 10도로 타를 돌리라는 의미이다.
포트 투엔티(PORT TWENTY)
PORT TWENTY는 좌현 20도로 타를 돌리라는 의미이다.
스타보드 텐(STBD TEN)
STBD TEN, 우현 10도로 타를 돌리라는 의미이다.
스타보드 투엔티(STBD TWENTY)
STBD TWENTY, 우현 20도로 타를 돌리라는 의미이다.
스테디(STEADY)
STEADY는 정침을 하라는 말로, 타를 써서 선박의 회두를 멈추게 하라는 의미이다. 보통 하드 스타보드 후 밋쉽을 오더 하고, 특정 방위에서 스테디를 지시하면, 조타수는 포트 쪽으로 타를 써서 스타보드로 회두하는 것을 억제한다.
스테디 제로나인제로(STEADY “ZERONINEZERO”)
STEADY “ZERO NINE ZERO”는 타를 조절하여 090도에 헤딩을 맞추라는 의미이다.
이지투텐(EASE TO TEN)
EASE TO TEN, 조타수가 타를 20도~30도로 크게 쓰고 있을 때, 이지투텐이라고 지시하면, 조타수가 타를 10도로 낮춰서 선박이 천천히 회두하도록 한다. 현장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 조타 명령이다.
낫씽투포트(NOTHING TO PORT)
NOTHING TO PORT, 현재의 헤딩에서 왼쪽으로 배가 가지 않도록 조타에 신경 쓰라는 의미이다. 보통 좌현에 저수심 지역이나 장애물이 있는 경우에 이런 조타 명령을 한다.
노몰스테디텔미
LET ME KNOW NO MORE STEADY, NO MORE STEADY TELL ME, 타를 써서 현재의 헤딩을 고정할 수 없을 때 보고하라는 의미이며, 부두에 입항 시 저속 운항을 해야할때 또는 엔진을 끄고 천천히 움직이면서 주로 쓰는 조타 명령이다.
스테디에즈쉬고즈
STEADY AS SHE GOES, 선박이 회두하고 있을 때, 이 조타 명령을 받은 순간의 헤딩으로 맞추라는 의미이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 조타 명령이다.
엔에프유(NFU)
NON FOLLOW UP은 선교의 핸들을 돌리면 타기실의 스티어링 기어가 FOLLOW UP 하여 지정된 값을 맞춰준다. 그런데 타기에 고장이 났을 경우, NFU 모드를 작동시켜 유압을 좌우로 조금씩 밀어서 원하는 각도로 러더를 돌려줘야 한다.
NON FOLLOW UP 모드에서는 러더를 좌현 10도로 세팅하기 위해, 왼쪽으로 조금씩 돌렸다가 멈추기를 반복한다. 만약 NFU 스위치를 가운데로 돌리지 않고 계속 왼쪽으로 향하게 두면 러더가 하드 포트까지 완전히 돌아가 버리기 때문이다.
NFU 모드 마저 작동이 불가능하다면, AUTO PILOT SYSTEM 고장으로 판단하고, 타기실에 가서 현장에서 러더를 직접 돌리는 비상조타를 해야 한다. 운항 중에 가능하면 사용할 일이 없는 것이 제일 좋지만,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여 항해사나 조타수는 작동방법에 친숙화 되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