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의 정비(MAINTENANCE) 관련 용어



선박, 특히 화물선의 목표는 화물을 최대한 많이 실어서 안전하게 운항하여 정해진 날짜에 도착하는 것이다. 그런데 선박은 철판과 많은 기계장치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부식으로 금이 가거나, 기계가 고장 나는 일이 다반사이다. 그래서 선박 정비 관련된 용어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 보자.

깡깡이(CHIPPING)

치핑, CHIPPING은 망치로 철판을 두들겨서 녹을 벗겨내는 작업이며, 갑판부 선박 정비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작업이다. 해군처럼 인력이 넘치는 함정이나 40명씩 승선했던 과거의 선박에서는 열심히 망치질을 해댔고, 그때 망치와 철이 부딛히며 깡깡~ 소리를 내게되어 깡깡이라고 지금까지도 불리고 있다. 그런데 현재 상선에서는 기술의 발달과 인력의 저하로 에어나 전기 기기를 이용하여 깡깡이를 하고 있다.  

그라인딩(GRINDING)

GRINDING은 치핑으로 녹이 거칠게 벗겨진 철판을 매끄럽게 갈아내어 페인트가 잘 도포되도록 하는 도장 전처리 작업이며, 전기 또는 에어 그라인더를 통해 작업을 한다.

와싱(WASHING)

WASHING은 철판에 붙은 염분기를 제거하기 위한 세척 작업을 말한다. 페인트를 칠하기 전 파도로 인해 갑작스런 해수의 유입시, 청수(FRESH WATER)를 연결하여 씻어주고 건조가 된 후에 도장 작업을 해야 한다. 

에어블로잉(AIR BLOWING)

AIR BLOWING, AIR WASHING, BLOWING은 그라인딩 작업을 마치고 철판에 미세하게 펼쳐진 녹, 쇳가루, 페인트 가루 등을 고압의 에어로 불어내거나, 페인트를 칠하기 전 갑작스런 빗물 유입시 철판을 건조시키기 위해 에어로 수분을 불어내는 작업을 말한다.

왜냐하면 완벽히 건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페인트를 칠하거나, 철판에 이물질이 가득한 상태에서 페인트를 칠한다면 페인트가 철판에 제대로 접착되지 않아, 건조 후 쉽게 벗겨지거나 도장의 내구성이 짧아지게 된다.

뺑끼칠(PAINTING)

PAINTING, 도장, 도색이라고 하며, 치핑, 그라인딩, 에어블로잉 작업을 마친 후 페인트를 칠하는 작업을 말한다. 페인트에도 종류가 있어서 보통 프라이머라는 1차 도료를 건조 후 2~3회 바르고, 마지막으로 파이널 페인트를 발라준다.

프라이머(PRIMER)

PRIMER, PRIMER PAINT는 1차 도료를 말하며, 방청(녹방지)의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한다. 철판에 녹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기와 수분을 차단시켜 주는 기능의 페인트이며, 색상은 보통 회색 또는 브라운 계열을 사용한다.

1차로 회색, 2차로 브라운을 발라 여러명이서 넓은 면적에 페인트를 칠할때, 어디까지가 1차인지, 2차인지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승선중 빨갛고 노란 프라이머를 보지는 못하였다.

파이널페인트(FINAL PAINT)

FINAL PAINT, FINISH PAINT는 프라이머를 2회 이상 발라준 후 마지막에 바르는 페인트이며, 색깔과 광택의 기능이 있는 페인트이다. 파이널 페인트를 발라서 기존의 색상과 일치시켜, 녹슬었던 부분의 정비가 끝났음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겠다.

마킹(MARKING)

MARKING, SIGNAL PAINT는 돌출된 부분의 위험을 알리거나, 위급시에도 쉽게 식별가능한 손잡이 등에 바르는 페인트 작업을 말한다. 보통 핸드레일 손잡이 부분과, 페쎄지의 돌출된 부분이 보행시 위험한 경우, 크레인 오퍼레이터가 30미터 이상 위에서 아래를 보면서 작업시 화물창의 경계와 선적할 위치가 잘 보이도록 빨갛고, 노랗고, 타이거마크의 쉽게 눈에 띄는 색으로 마킹을 해준다.

그리고 또 다른 의미로는 선박 외부의 각종 스토어나 출입구의 문에 이곳이 어디이며, 관계자외 출입금지, 오픈/클로즈 방향 등의 글귀를 스텐실을 이용하여 찍는 작업을 말한다. 

핸드툴(HAND TOOL)

HAND TOOL은 동력원 없이 사람의 힘으로만 작동되는 단순 장비를 말한다. 예를 들면 치핑해머, 드라이버, 정, 스크래퍼 등이다.

전기툴(ELECTRIC TOOL)

ELECTRIC TOOL은 전기를 이용하여 작동되는 장비를 말한다. 예를 들면 전기 그라인더, 전기 톱, 전기 용접기 등이다. 핸드툴 보다 효율이 뛰어나다.

에어툴(AIR TOOL)

AIR TOOL은 에어를 이용하여 작동되는 장비를 말한다. 예를 들면 에어 치핑해머, 에어 치질, 에어 그라인더 등이다. 핸드툴 보다 효율이 뛰어나다.

메인테넌스(MAINTENANCE)

MAINTENANCE, 보수, 정비는 설치된 기기가 정상 작동되고 선체가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작업을 총칭한다.

웰딩(WELDING)

WELDING, 용접, 전기작업, ELECTRIC WORK은 고압의 전기를 이용하여 철로 이루어진 부분의 구멍을 메우거나, 절단되어 철과 철을 새롭게 붙이는 작업을 말하며, 보통 선박의 조기장의 주요 업무이며 조기장의 능력(대부분 외국선원)에 따라 작업시간과 효율이 천차 만별이다.

보통 기관실에서 길게 용접선을 끌고와서 용접봉을 녹이면서 작업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포터블(휴대식) 용접기를 들고 다니며 용접을 하기도 한다. 용접 작업 전에는 전기가 제대로 흐를 수 있도록 주변의 페인트를 벗겨내는 작업이 필요하며, 용접 작업 후에는 부식을 막기 위해 전처리와 도장작업이 필수이다. 위험작업이므로 선임사관의 감독이 필요하며, 화재에 대비한 소화기의 비치 또한 필수이다.

파이어웍(FIRE WORK)

FIRE WORK, 화기작업, HOT WORK, 불작업은 산소&아세틸렌을 이용하여 손으로 자르기 어려운 두꺼운 철판이나 쇠 구조물을 잘라내는 작업을 말한다. 이 또한 조기장의 주요 업무이며, 위험작업이므로 선임사관의 감독이 필요하고, 화재에 대비한 소화기의 비치가 필수이다.

오바홀(OVERHAUL)

OVERHAUL은 기기를 분해, 점검, 소제, 수리 후 재결합하는 작업을 말한다. 오바홀은 기관부 정비 작업의 기본이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SAND BLASTING은 모래 알갱이 또는 작은 철가루를 고압의 에어로 분사하여 선박의 녹슨 부분의 녹과 페인트를 벗겨내는 작업을 말하며, 보통 드라이도크(DRY DOCK, FLOATING DOCK)에서 선체의 외판 또는 화물창의 녹과 해양생물(따개비 등)을 제거하는데 사용되는 작업이다.

그리고 샌드블라스팅은 샌드를 다시 회수하여 재사용 해야 하므로 드라이도크에서만 볼 수 있는 작업이다. 샌드블라스팅 작업시 살짝만 스쳐도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외부로 이동시 안전장비(고글, 마스크, 외투, 헬멧)는 기본이며, 선박의 각종 전등이나 유리창이 깨질 우려도 있으므로 커버를 씌워 두어야 한다. 

하이드로블라스팅(HYDRO BLASTING)

HYDRO BLASTING, HYDRO WATER BLASTING은 물(청수, FRESH WATER)을 고압으로 분사하여 샌드블라스팅처럼 녹을 제거하는 작업을 말한다. 하이드로블라스팅은 물을 사용하기에 샌드블라스팅보다 파워도 약하고, 작업 후에 젖은 선체를 건조 시켜야 하기 때문에 효과적이지 않다.

그러나 샌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환경에서는 핸드툴이나 전기/에어툴을 사용 하는 것 보다는 효율이 높다. 최근 선박에는 HYDRO WATER JET(고압세척기)이라는 장비로 선체 정비와 갑판 물청소를 효과적으로 하고 있다.

리뉴(RENEW)

RENEW, RENEWAL, REPLACEMENT, 신환은 기존의 것을 새것으로 바꾸는 작업을 말한다. 고장이 나거나, 파손이 되거나, 잦은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유효기간이 만료 되었을 때 새것으로 바꿔주는 작업을 통칭한다.

피엠에스(PMS)

PMS, PLANNED MAINTENANCE SYSTEM, 계획정비시스템, 계획정비는 기기, 장비, 작업내용 별로 점검 또는 정비 기간을 설정하여 관리 소홀로 인한 누락이 없도록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예를 들면 PMS에 와이어의 교체주기를 4년으로 설정해 두었다면, 4년째 유효일자가 도래하기 몇 개월 전에 경보(ALERT)를 발생시켜 잊지 않고 스페어를 청구하여 신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개념이다.

그리고 지정된 날짜에 점검 기록을 입력하지 않으면, 붉은색으로 경고의 메세지를 표시해 주어 선박의 정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주는 고마운 시스템이다. PMS가 있기 전엔 선원들 간의 주먹구구식의 인수인계로 과거 데이터가 없어서 제때 정비 시기를 놓쳐서 결국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PMS도 마찬가지로 앞 사람이 허위로 작업기록을 작성한 경우, 정비 시기를 한 차례 건너뛰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선박정비책임자인 기관장은 PMS 결재시 제대로 확인 작업을 하여야 하겠다.

에어치즐(AIR CHISEL)

AIR CHISEL, AIR ZET CHISEL, 에어치즐은 에어를 이용하여 선박의 녹슨 부위의 페인트와 녹을 제거하는데 사용하는 에어툴 중 하나이며, 끝이 조각칼처럼 날카로운 특징이 있다.

에어해머(AIR HAMMER)

AIR HAMMER, 에어해머는 에어를 이용하여 선박의 녹슨 부위의 페인트와 녹을 제거하는데 사용하는 에어툴 중 하나이며, 에어치즐은 작고 좁은 틈도 긴 치즐로 작업이 가능한 반면 에어해머는 상대적으로 사이즈가 크고 힘이 좋아서 넓은 면적을 치핑하는데 효과적이다.

브러쉬(BRUSH)

BRUSH, 붓은 페인트 칠할 때 사용하며, 비좁은 틈이나 미세한 줄을 긋거나 할 때 주로 사용한다.

롤러(ROLLER)

ROLLER는 넓은 면적을 빠르게 페인트 칠할 때 사용한다.

페인트스프레이(PAINT SPRAY)

PAINT SPRAY는 에어를 이용하여 페인트를 미세하게 분사하는 장비이며, 넓은 면적을 고르게 도장하는데 효과적이고 속도면에서 효율적이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비산되는 양과 페인트가 스프레이노즐에서 막히지 않도록 묽게 만드는 신나(THINNER)의 사용량이 많아 경제적이지는 않다.

신나(THINNER)

THINNER는 페인트의 특성은 유지해 주면서, 점도만 묽게 해주는 투명색의 인화성 화학제품이다. 가끔 선박에서 신나를 PET병이나 음료통에 넣어 다니면서 도장이나 마킹작업중 실수한 부분을 지우는데 사용하거나 손이나 옷에 뭍은 페인트를 지우기 위해 사용하기도 하는데, 물통에 마시면 안된다고 표기를 하지 않아서 선원이 모르고 신나를 마셔서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된다. 

고착

움직여야 하는 장비나 기기가 장기간 미사용하여 부식 또는 고장 등으로 움직이지 않게 된 상태를 말한다. 

프리업(FREE-UP)

FREE-UP은 고착된 장비를 정상적으로 회전할 수 있도록 그리스를 주입하여 돌려주는 작업을 말한다.

그리싱(GREASING)

GREASING은 움직여야 하는 기기나 장비가 매끄럽게 잘 움직이도록 윤활제를 발라주는 작업을 말한다.

갑판 작업은 녹슨 부위의 청락작업, 도장작업, 신환작업, 유지보수 작업으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