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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급등주를 알게 되고 그동안 번 돈을 다 날렸습니다.
이름은 주식이지만, 그 내용은 도박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중간 중간 부모님 돈, 친구들 돈까지 빌려서 대출을 갚았지만,
다시는 주식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져버리고 다시 주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엊그제, 도박성으로 넣어놓고 오버나잇 했던 주식이
아침에 일어나보니
거래정지가 되었고 상장폐지가 뉴스가 나왔습니다.
마지막 돈이었는데
일말의 희망도 다 사라졌습니다.
매번 죽기로 마음 먹었지만,
그날 아침은 정말 결심이 섰었습니다.
그렇게 정신이 다 빠졌지만,
루틴에 따라 출근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무리 바빠도 구두는 닦고 가야한다며 손수 구두를 닦아주시는
어머니를 보며 죽는 것은 아니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착잡한 마음으로 회사를 갔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생각을 하며
개인회생, 워크아웃등을 살펴보다가
신속채무조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빠른 시일내에 상담 받고자
지역 상관하지 않고 당장 다음날 상담 되는 곳으로 예약을 잡았고
회사에 휴가도 냈습니다.
예전에 한번 어머니께 돈을 부탁하며 제 사정을 말씀드렸을 때,
어머니께서는 신용불량자는 되면 안된다라며 모아 놓은 돈을
다 빼주셨었습니다.
그 약속 마저 지키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이자 탕감, 원금 탕감이라는 유혹을 뿌리치고
오랜기간이 걸리더라도 신용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신속채무조정 제도였습니다.
근데 사실 신용회복위원회 홈페이지는 가독성도 떨어지고
내용도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러 내용을 검색하며 정보를 찾고 있었고
그러다가 알게 된 이 카페, 알찬 정보가 가득했습니다.
오픈채팅도 운영하신다는 말씀에 서둘러 채팅방에 들어갔고
기본적인 제 인적사항을 적어 방장님께 말씀을 건넸습니다
방장님께서는
제가 꼭 지켜야하는 신용도를 고려해서
상황에 맞게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신속채무조정과 관려된 꿀팁도 알려주셨습니다.
부결에 대한 궁금증과 불안감도 있었는데,
그것 또한 명쾌하게 답변해주셨습니다.
불안해하지 말라는 방장님 말씀을 믿고
서류를 챙겨 오늘 아침 신용회복위원회에 방문했습니다.
너무 떨고 있던 것과는 달리
심사관? 분은 너무 착하고 친절하셨고,
특히 제 앞으로 차가 2대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것도 별 문제 삼지 않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방장님 말씀대로 별 문제 없이 상담을 잘 마쳤고
하루 만에 조정 신청까지 다 끝내고 왔습니다.
이제 동의만 나오면 되는데, 대부분 신속채무조정은 확정이 된다기에
조금은 마음 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어제는 바로 죽을 수도 있었던 상태였는데,
오늘은 내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방장님이 알려주신 꿀팁을 생각하며 상환 계획을 짜고 있고,
투잡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십대의 마지막에 너무 큰 실수를 저질러서
30대 전부는 이 실수를 주워담으며 살겠지만,
젊은 날의 방황은 이것이 마지막이길 바래봅니다.
2개월 뒤 결과가 나온다고 하는데,
그때까지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큰 한방이라는 도박의 유혹에 더 이상 빠지지 않겠습니다.
땀 한 방울의 가치를 크게 생각하겠습니다.